매우 민감한 사람(HSP)이 정서적 무관심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 심리
- 2019. 3. 20. 14:06
당신이 매우 민감한 사람(HSP: highly sensitive person)이라면 감정을 강하게 경험하는 성향입니다. 때로는 감정이 너무 강하여 개인을 압도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HSP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무언가를 더 깊게 느끼고 받아들이는 신경체계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대부분의 HSP는 본인의 감정 및 타인의 감정을 잘 인식합니다. 이는 흔히 볼 수 없는 재능입니다.
그런데 이 점을 가치있게 보지 않는 가정에서 HSP가 성장한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이러한 가정이란
- 부모는 부모의 감정을 전혀 표현하지 않음. 그리고 자녀가 감정을 표현하면 불편해함
- 자녀가 민감하다는 이유로 유별나다고 치부하는 부모
이러한 가정은 생각보다 흔하다고 최근 연구는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일반적인 자녀는 물론 HSP인 자녀에게 건전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 정서적 무관심을 극복하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정서적 무관심이란?
'정서적 무관심'이란 자녀의 감정적 요구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학대처럼 기억에 남거나 인지할만한 사건은 아니지만, 학대만큼의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클릭하세요): 정서적 무관심은 학대 유형에 포함됩니다.)
즉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유효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심한 고립감을 느낍니다. 아이 본인의 요구는 중요하지 않은거라 믿게 되며 본인의 감정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감정표현은 나약함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부모에게 더 이상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 어린시절의 정서적 무관심은 불필요한 죄의식, 자기분노, 낮은 자존감, 결여감으로 변해 개인의 주변을 맴돕니다.
어린시절의 정서적 무관심이 HSP에게 미치는 영향
모든 HSP가 아래의 경험을 하지는 않으나 몇몇 결과에 의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높은 민감성은 부모에게조차 농담처럼 받아들여짐
자녀가 매우 민감하다거나 몽상가 기질이 있다는 말은 좋은 뜻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판단처럼 보입니다.
2. 형제자매가 HSP를 비난할 수 있음
형제자매가 정서적 무관심을 흔히 겪지만, 선천적으로 HSP보다 더 강함을 타고났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서열에 있어서 본인들이 우위임을 확립하기 쉽도록 합니다.
3. HSP는 스스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몇번이나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만, HSP는 정상입니다. 그런데 무리에서 유별나다며 반복해서 주입을 받는다면, HSP는 본인이 정상이란 걸 내재화할 수 없게 됩니다. 그대신 이 감정은 적절치 않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내재화합니다.
4. 자신감의 문제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민감한 자녀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과소평가합니다. 그런데 정서적 무관심을 행하는 부모는 자녀의 감정이 나약한 부분이라고 여깁니다. 아이의 강점과 감정을 결코 인정하지 않은 채 그저 아이에게 '자신감 좀 더 가져'라고 압박합니다.
5. 비난을 대처하는 문제
HSP는 일반적으로 비난에 강하게 반응하며 비난은 자녀에게 늘 힘듭니다. 그런데 HSP인 아이에게 정서적 무관심은, 건전한 방식으로 이뤄진 피드백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연히 HSP인 아이들은 가정에서 건전한 피드백을 경험한 적이 없게 되면, 사회에서 비난을 겪을 때 스스로 건전히 대처하는 방법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6. 공황
때때로 모든 HSP는 소란스럽고 북적거리는 환경에 과하게 자극을 받고 강한 감정에 압도당합니다. 그러나 건강한 HSP는 자기가 조절함으로써 관리하는 것을 터득합니다.
종종 은신할 만한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가 필요합니다. 부모 둘 중 한명 이상이 이 요구를 이해한다면 매우 민감한 아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서적 무관심을 행하는 부모들은 이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이가 과장되게 행동한다고만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이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공황 및 두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7. 극심한 고독감
감정적 요구가 하찮다고 여겨지고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면, 이내 고립감을 느끼며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8.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음
정서적 무관심을 경험하는 모든 자녀들은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된다고 배웁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선택지는 없거나, 나약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은 HSP 아이들에게 특히 해를 가합니다. HSP 아이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본인의 요구를 소리내어 말하라고 배워야 합니다.
9. 불안감
위의 모든 요인은 결합돼 HSP 아이에게 지속되는 불안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본인이 잘못 행동한다는 두려움을 촉발합니다.
어린시절 정서적 무관심을 극복하는 방법
어린시절의 정서적 무관심은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에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성인이 돼서도 이 그림자는 삶에 드리워져 있으며 대인관계, 자아상, 정서적 행복감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정서적 무관심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1. 내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기
매우 민감한 본인의 성향을 이해해야 내 요구가 일반적이고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정서적 무관심이라는 감정 형태에 대해 이해하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성향을 밝히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 감정, 요구, 바람은 타인의 그것만큼 중요하다고 여기기
친구들과 많이 대화를 하면서 내 목소리를 분명히 내거나, 경계를 명확히 합니다.
3. 내 요구를 표현하기
정서적 무관심을 경험한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을 숨기거나 무감각합니다. 왜냐면 그들의 감정은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HSP에게 요구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 못참겠을 정도가 됐을 때 하는 것이거나, 아예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상호작용입니다. 나 자신을 중요하다고 내가 여기면, 내 삶의 타인들도 나를 다르게 보며 나에게 다르게 대할 것입니다. 타인은 내 인격, 감정, 요구까지 보기 시작합니다.
4. 자기위로 하는 연습하기
자기위로는 아이를 사랑하는 성인들이 아이를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아이는 어린시절에 간접적으로 배웁니다.
만약 정서적 무관심을 받으며 성장했다면, 이러한 기술을 배운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배우면 됩니다.(자기위로 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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