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피임약의 부작용으로 감정 인지능력의 변화가 추가될 것입니다.

'신경과학 프론티어(the journal Frontiers in Neuroscience)' 저널의 새 연구에 의하면,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표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은 최소 1억 명에 가깝습니다.

 

피임효과 외에도 경구피임약은 여러 치료적 요법에 사용되는데, 자궁내막증식증, 여드름, 통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섬유낭종 등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경구피임약은 약의 형태 그리고 호르몬 함유량에 따라 부작용의 범위가 넓습니다. 오심, 유방통, 두통, 복부팽만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신건강 상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몇몇 연구에서는 경구피임약 복용과 기분변화와 우울증 위험 증가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또다른 정신건강상의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바로 사회정서적 판단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 의하면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자신감, 멸시 등의 복잡한 감정 표현을 정확히 식별하는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즉 친밀한 대인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 임상정신과 연구진 알렉산더가 이 논문의 수석 저자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손상은 미묘할 거라고 가정했으며 여성의 감정 인지 변화를 충분히 탐지할 수 있도록 민감하게 시험해야 했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얼굴의 눈 주위 영역의 감정표현까지 고려했습니다.

 

연구에서 변화의 감지대상이었던 감정은 공포, 행복처럼 금방 표가 나는 감정보다는 좀 더 복잡한 자신감, 멸시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한 그룹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이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이 부정확했습니다. 즉 대조군과 실험군 모두 쉬운 감정표현은 잘 알아차렸으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실험군은 복잡미묘한 감정을 덜 인지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의 주기적인 변화는 여성의 감정 인지에 영향을 주며, 뇌 영역에서 행동과 교류를 담당하는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구피임약의 작용은 체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높이므로, 여성의 감정 인지에 영향을 주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구피임약이 유도하는 여성의 감정인지능력 변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여성에게 경구피임약 부작용에 대해 알려줄 때 위의 연구결과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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