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특히 사춘기)가 반항하는 이유와 대처방안입니다.
- 심리
- 2019. 1. 10. 18:51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 theory)'은 심리학자 잭 브렘이 1966년에 발표한 이론입니다. 누군가에게 그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누군가는 심리적으로 반발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 theory)'은 인간의 반발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본인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그 위협을 뒤집기 위해 화를 내거나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심리적 반발을 사용한다면, 누군가는 그 또는 그녀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자유를 위협함은 오히려 자유를 행사하고자 하는 선택에 이끌리도록 만듭니다.
한 예로 자신의 아이가 브로콜리를 먹으려 하지 않자 부모가 '이제 브로콜리 먹지 마'라고 합니다. 그 말에 갑자기 아이는 그것을 먹고싶은 충동이 드는 것입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브로콜리를 원치 않았고 본인의 자유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말함으로써 그 자유를 빼앗았을 때, 브로콜리를 먹는 것이 아이에게 더 매력적이게 됩니다.
심리학자 그린버그는 심리적 반발을 사용하는 것이 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저항심이 많은 경향의 사람들에게 잘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짜증이 많고 고집 세며 감정적인 사람일 수록 반발하는 경향이 큽니다. 수용적이고 잘 따르는 사람들은 덜 반발하는 경향입니다.
브로콜리를 안먹는 유아처럼, 아이들이 심리적 반발에 영향받기 쉬운 단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2~4세에 아이들은 더 감정적이며 저항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심리적 반발이 그들에게 더 작용하기 쉽습니다. 반면 4세에 아이들이 다소 사회화되고 떼를 덜 쓰는 시기에 그들은 심리적 반발에 덜 영향받습니다.
또다른 고전적인 예시는 청소년기입니다. 십대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반항할 때 그들은 심리적 반발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 시기는 부모가 뭔가를 말하면 아이들은 반대 행동을 하고싶어 합니다. 본인만의 가치관을 만들고 정체성을 찾는 과정인 사춘기에 누군가의 간섭은 다소 방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특히 어릴수록 인지적인 발달이 덜 이뤄졌기 때문에 그들의 부모가 심리적 반발심을 본인에게 사용하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하므로, 어른들은 이를 간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심리적 반발을 어른들에게 시도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그들은 심리적 반발이 그들을 조종하려는 시도에 반하여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적용이 안되리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단지 매우 미묘한 관계일 뿐이라고 그린버그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의 의견에 늘 반대하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사춘기 아이들을 초점에 맞춰보겠습니다.
첫 번째, 부모는 객관적으로 옳은 의견이든 상관없이 아이에게 본인 의견을 제시하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내 것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두 번째, 아이가 고민을 끝내지 못한다면, 부모가 여러 대안을 제안합니다. 어느 하나가 맞다고 아이에게 말하고 아이가 선택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각 제안의 내용을 아이가 말하도록 유도하면서 본인이 추려가도록 해줍니다. 이 과정에서는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사춘기는 예민한 시기입니다. 그 말은 즉슨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이 앞서서, '감정'에 민감하고 감정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기분이 나쁠 때 뭔가를 선택하게끔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평온한 상태일 때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는 부모, 자녀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행동을 직접 보여줘야 하며 감정적으로 욱하거나 말을 내뱉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부모는 기다려주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답을 찾아나가면 불화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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